review_example2

본문 바로가기
  • 문장서비스
  • 출판서비스

연세대 국문과 석·박사 출신으로,
15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급 전문가가
국어 문장을 바르고 이해하기 쉽게 고쳐 드립니다!
서브베너

| 교정/교열/윤문 사례 |

소설

원본
통유리 너머로 가득 핀 봄꽃이 보이는 홍대 근처의 한 카페. 북 카페 베이스캠프의 문이 열렸다. 그날은 수요일이었고, 오후 3시 59분이었다. 내가 소녀와 정면으로 마주보고 눈을 맞춘 순간, 카운터 앞에 놓여 있는 작은 디지털시계가 짧게 띠, 소리를 내며 4시로 바뀌는 전자음을 냈다. 어린 소녀는 따뜻한 봄 날씨에 어울리지 않게 빨간 털모자를 쓰고 왔다. 산들 산들 바람에 흔들리듯 가녀린 체구, 주먹만큼 작은 얼굴, 하얀 피부, 사슴 같은 커다란 눈을 가진 소녀. 소녀는 누가 보아도 꼬맹이 연예인 지망생으로 보일만큼 예뻤다. 소녀가 카운터 앞에 섰다. 카운터의 높이가 유난히 높아 보이는 작은 키. 계산대를 가운데 놓고 우리는 눈인사를 했다. 처음 와 본 카페가 어색한 지, 소녀가 주위를 한 번 둘러보았다. 메뉴판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소녀가 말했다. “아이스 캐러멜 마키아토 주세요.” 말할 때 입술 모양을 연습했나. 앵두 같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주문하는 모습이 누가 보아도 그림동화책에서 톡 튀어나온 예쁜 인형이었다. 나는 작고 예쁜 이 소녀를 엄마의 커피를 심부름하는 착한 아이로 생각했다. 나는 준비 된 아이스 컵에 조각얼음 7개를 담았고, 우유와 시럽을 넣었다. 진한 에스프레소를 내렸고, 녹인 캐러멜로 체크무늬를 그려 넣었다. 소녀는 자신이 주문한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안을 사뿐사뿐 걸으며 둘러보다가, 책장 앞에 서서 물끄러미 책 제목들을 보고 있었다. 소녀가 한 권의 책을 꺼내 책장을 뒤적뒤적 넘기기 시작했을 때, 나는 “주문하신 아이스 캐러멜 마키아토 준비됐습니다.”라고 말했고, 소녀는 작은 소리로 네, 라고 대답했다. 소녀가 뒤적거리던 책을 원래 위치에 정확하게 꽂아 놓고 픽업대로 왔다.
수정본
홍대 근처의 한 북 카페, 베이스캠프의 문이 스르르 열렸다. 통유리 너머로 봄꽃이 가득 피어 있는 수요일 오후, 자그마한 체구의 한 소녀가 들어왔다. 내가 소녀와 정면으로 눈을 맞춘 순간, 카운터 앞에 놓인 작은 디지털시계는 짧게 띠 소리를 내더니 4시가 되었음을 숫자로 알리고 있었다. 소녀는 따뜻한 봄 날씨에 어울리지 않게 빨간 털모자를 쓰고 있었다. 산들거리는 바람에 흩날리듯 가녀린 체구, 주먹만 한 얼굴, 하얀 피부, 사슴 같은 커다란 눈망울을 하고 있었다. 누가 보아도 꼬맹이 연예인 지망생으로 보일 만큼 예쁜 모습이었다. 소녀가 카운터 앞에 섰다. 카운터의 높이가 유난히 높아 보일 만큼 작은 키였다. 계산대를 가운데 놓고 우리는 눈인사를 했다. 처음 와 본 카페가 어색한지 소녀는 주위를 한번 둘러보더니 메뉴판을 쳐다보지도 않고는 대뜸 말했다. “아이스 캐러멜 마키아토 주세요.” 말할 때 입술 모양을 연습했나. 앵두 같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주문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인형이었다. 동화책에서 톡 튀어나온 요정 같다고나 할까……. 나는 작고 예쁜 이 소녀를 엄마의 커피를 심부름하는 착한 아이로 생각했다. 주문을 받은 나는 준비된 아이스 컵에 조각얼음 7개를 담아 우유와 시럽을 넣고는 진한 에스프레소를 내려 그 위에 방금 녹인 캐러멜로 체크무늬를 그려 넣었고, 소녀는 자신이 주문한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게 지루했던지 카페 안을 사뿐사뿐 걸으며 둘러보다가 책장에 꽂힌 책으로 시선을 옮기고는 한 권의 책을 꺼내 뒤적뒤적 넘기고 있었다. “주문하신 아이스 캐러멜 마키아토 준비됐습니다.” “네.” 소녀는 작은 소리로 대답한 후 뒤적거리던 책을 원래 위치에 정확하게 꽂아 놓고 픽업대로 왔다.

회사명 : 참글 | 대표전화 : 070-8956-0208 | 팩스번호 : 02)6008-0208 | 주소 : 서울시 중구 수표로 72-13 전기회관 304호 | 이메일 : sure100@daum.net